Page 136 - 오산학 연구 1집
P. 136

말로 오산은 보기 드문 교통발전의 고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역촌이라 하면 잘 몰라도

               역말이라 하면 우리 오산지역에 지명이 있어 잘 알 것이다. 역말이란 옛날 파발역이 있던 마을
               을 가리키며 역말에는 꼭 3개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역삼동이라 한다. 역삼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첫째는 상마을인데 이곳에는 관아가 있었다. 둘째 중마을에는 마굿간이 있었던 곳이다. 커
               다란 사료창고가 있었다. 셋째 하마을에는 노비들의 생활터전으로서 이곳에 가면 아주 쓸쓸했

               다 한다. 그리고 역말의 공통점은 물이 흔해야 하므로 하천을 끼고 있거나 여의치 못하면 저수
               지를 설치해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비교적 이 세 마을은 부락이 평평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
               다.



                 오산에는 역말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수원 속역이었던 청호역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는 작은 개울도 있고 저수지도 있어 역을 설치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곳이며

               수원 본역과 모든 연락을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의 역
               말에는 청호역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아직도 역말이라는 지명은 존재하고 있
               는 것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청호역은 삼남대로에서 동쪽으로 1km 떨어진 작은 골짜기에 있

               었다. 이에 대해 실학자 유형원은 전국적으로 많은 역이 길옆에 있지 않고 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 운영상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역말의 역말저수지






               134  남경식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