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오산학 연구 5집
P. 33
면석은 현재 대부분 탈락되어 정확한 축조양상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서쪽 끝지점에서 50
×55cm 정도는 면석이 확인되고 있어 그 일면만 추정할 뿐이다. 대체로 토성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2) 조선시대 2차성벽
조선시대 2차성벽은 1차성벽의 상면을 정지한 후, 갈색과 흑색 계통의 사질성이 강한 흙을 이
용하여 층층히 쌓아올렸다. 해발 192~194cm에 위치하고 있다. 잔존높이는 약 230cm이다. 1
차성벽보다 160cm 정도 들여서 쌓았으며, 외벽 면석은 현재 대부분 탈락되어 정확한 축조양상
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복원성벽 하부에서 확인되는 석재 중 장방형의 가공되지 않은 할석이
열상으로 확인되는 것과 내탁부 수축층 상부 퇴적양상을 참고하면 1차성벽의 구조와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동쪽 일대는 노두에 덧대어 쌓은 점이 특징적이다. 한
편, 내탁부 기저부층에서 수구가 확인되었는데, 잔존양상으로 볼 때, 암거형태로 추정된다. 장
축방향은 북동-남서로 이어지고 있으며, 2차성벽의 축조와 함께 바닥면에 시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수구의 단면형태는 방형이며, 규모는 20×20cm 정도이다. 성벽 안쪽에서 바깥쪽으
로 물을 배출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되나, 전체적인 윤곽이 확인되어야 그 정확한 형태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3) 조선시대 성벽 내탁부
내탁부는 조선시대 성벽 외벽과 함께 축조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단상으로 이루고 있어 등성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최상단에는 여장이 확인되고 있다. 해발 192m~194m 사이에 위
치하고 있으며, 평면형태는 동-남서방향으로 이어지는 호상(弧狀)이다. 전체적으로 1차례 이
상 수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형태는 3개의 단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이후 여
장이 축조되면서 흙과 할석으로 메워 2개의 단으로 좁혀서 사용하였다. 경계를 이루는 단에는
큰 할석을 이용하였으며, 각 단의 높이는 30~40cm정도이다. 여장은 가공되지 않은 할석을 담
장처럼 쌓은 것으로 추정되나, 유실이 심하게 이루어져 바닥면만 남아있다. 확인된 규모는 폭
50cm, 길이 430cm 정도이며,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노두까지 붙여서 쌓은 것으로 보인다. 타
구나 총구안 등은 확인되지 않으나, 석렬 가운데에 약 70cm 정도 비어있는 공간이 확인되어 이
와 유사한 기능을 하였던 공간으로 추정된다. 여장과 내탁부의 두 번째 단 사이에 단과 여장 사
오산 독산성 성벽의 축조방법과 변화양상에 대한 소고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