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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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동의 면적이 작아 인근 동끼리 묶어도 한 묶음 동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작다. 누읍동 서편 뒤에 탑동이 있다. 탑동에는 지금은 없어졌다는 읍탑이 있었으
며, 이 읍탑을 돌며 구복의 탑돌이 하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마을의 탑돌이를 하
던 읍탑은 행정관아가 있는 읍치 중심에 설치하기에 누읍동이 읍치가 있던 곳이라
는 사실을 더하는 증거가 된다고 본다. 누읍동은 대대로 전주 이씨가 집성촌을 형
성하면서 살아왔다.
■ 잿말(마을)
누읍리 북쪽에 있던 마을인데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누읍동의 북쪽
이라면 가수동 쪽이고 그렇다면 누읍동의 뒷산 너머의 지역이 아닌가 하여 조사하
였더니, 벌음동과 탑동에서 누읍동 뒷산을 잿말네산 또는 잿말네라는 주민의 증언
으로 누읍동 뒷산(서쪽) 너머에 예전에 마을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잿+말’
에서 말은 마을의 준말이고, ‘잿’은 ‘재(嶺)’, 즉 ‘고개 너머의 마을’이라고 한다. 잿
말은 탑동에서 건너보이는 마을로 양짓말이라고도 하였으며 해가 늦도록 비치는 마
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큰말(마을)
원래 누읍리를 말하며 가장 큰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늠말(마을)
음짓말이라고도 하며 고개 너머에 있어 음지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 홍골산(산)
마을에서 오산초등학교로 넘어가는 고개의 산인데 황토흙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 당제산(산)
마을 뒤의 산으로 예전에 당제(산신제)를 지내던 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
전에는 산 정상 참나무 근처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냈다
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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