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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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고인돌







                  1.  고인돌  개론





                  (1)  고인돌의  용도




                    고인돌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인돌,  일본에서는  지석
                  묘(支石墓)로,  중국에서는  석붕(石棚)이라  부른다.  영어로는  Table  Stone이라고  하
                  며,  켈트어로는  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  하면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로

                  알려져  있으며,  기원전  2333년에  세워진  고조선의  표지유물이다.
                    고인돌은  탁자처럼  생긴  큰  바위  뚜껑을  받침대  바위가  떠받치고  있는  모양을  하
                  고  있다.  고인돌  밑  지하에서  사람  뼈가  발굴됨으로써  고인돌은  무덤으로  알려졌으
                  나,  사람  뼈가  출토되지  않는  고인돌도  적지  않아  무덤이외의  용도로  사용됐을  것

                  으로  추정한다.  학자들은  고인돌이  종교  행사에서  제단으로  사용되었거나  묘역을
                  상징하는  기념물  또는  묘역을  표시하는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돌의
                  기능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환단고기』의『태백일사』의  기록이다.

                  옛날엔  사람이  죽으면  향리를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합쳐서  한군데에
                  매장하고  표시하여  지석이라  하더니,  뒤에는  변하여  단을  만들고  지석

                  단이라고  불렀다.  또,  제석단이라고도  했다.  산의  꼭대기에  있으면  산
                  을  파고  성단을  만들어  천단이라고  했다.


                    『태백일사』는  조선왕조  연산군과  중종  때의  학자  이맥이  쓴  책으로  계연수가  엮

                  은『환단고기』에  실려  있다.  『환단고기』가  학계에서  사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
                  는  까닭에  이  기록  역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고인돌이  무덤뿐만  아니라  제단
                  의  역할도  했다는  것이  광복  이후  최근의  연구  결과로  밝혀졌는데,  500여  년  전에
                  쓰인  『태백일사』에서  이미  고인돌이  무덤과  제단  기능을  담당했다고  기록하고  있
                  어  주목된다.
                    시신을  합쳐서  한군데에  매장하는  것은  요동반도를  비롯하여  황주,  춘천,  제천,  대

                  구,  여천  등지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의  매장  방식이다.  또,  이  방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과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  등의  고인돌에서도  나타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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