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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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이 혼재되어 있는 오산시 외삼미동고인돌은 매우 특이한 형태로 문화사적으로
도 중요하다.
껴묻거리는 토기와 석기가 대부분이고 양평군 상자포리 고인돌에서 세형동검이 발
견되었다. 토기류는 민무늬토기가 많으며 드물게 구멍무늬토기, 골아가리토기, 붉은
간토기 등이 발굴되었다. 특히 안산시 선부동 6호 고인돌에서는 무덤방 옆 민무늬
토기를 깨트려 뿌린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인돌 사회의 제례의식과의 연관성
을 보여준다. 석기류는 간돌검과 화살촉, 반달돌칼이 대부분이고 돌끌, 돌도끼, 숫
돌이 발굴되었다.
경기지역 고인돌의 연대는 껴묻거리로 볼 때 대부분 청동기시대(양평 양수리고인
돌의 경우 방사성동위원소 측정이 3900±200bp이지만, 대부분은 3000년 전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3. 오산의 고인돌
오산에서 청동기시대는 많은 고인돌이 분포돼 있으므로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청
동기시대의 오산인이 생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웃 지자체보다도 많
은 수의 고인돌이 분포하는 상황이라 청동기시대에는 이곳이 인구가 더 많지 않았
을까 짐작한다. 망실되고 파괴된 고인돌이 많았으리라 본다.
그럼 오산의 고인돌을 개별로 들여다보자.
(『오산시사』와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참조하여 정리)
(1) 오산 외삼미동 고인돌
외삼미동 384번지에 위치하는 고인돌로서 반월봉(해발118m) 서북사면에 있다. 경
기도 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되었다. 모두 2기인데 북쪽의 것을 1호, 남쪽의 것을 2
호로 보고되어 있다(한신대박물관). 청동기시대 후기에 속하는 유적으로서 탁자식과
개석식이 혼재되어 있는 희귀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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