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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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조선의 표지유물, 고인돌
전 세계 고인돌의 약 반이 한국에 분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에 약 7만기의 고인돌이 있고, 그중 3만여 개 이상이 한반도에 있다고 한다(
이종호 『세계 최고 우리 문화유산』). 전라남도 내에 있는 것만 1만기가 넘고, 대
동강 유역에서도 1만4,000여 기의 고인돌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기도에는 700여
기가 존재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인돌은 고조선의 표지유물이기도 한데, 한반도
내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은 대부분 고인돌과 석관묘에서 나왔다. 이는 고인돌과
석관묘 분포권이 고조선문화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해준다. 고조선 강역 내
에 분포하는 고인돌의 종류는 다양하고 그 분포지역도 광범위하다. 고인돌은 요서
지역에서는 출토되지 않기 때문에 요하가 하나의 경계선을 이루는데, 특이하게 산
동반도와 절강성에서도 발견되는 예가 있다. 그리고 요동반도 일원, 혼하(渾河) 일
원, 무발하 일원, 대동강 일원, 그리고 한반도 남부지역에 집중 분포한다. 가장 북
쪽으로는 길림성 난기둔에서 발견되었으며, 동쪽으로는 함경북도 김책시 덕인리에
서 발견되었고, 남쪽으로는 제주도와 바다 건너 일본의 규슈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서쪽으로는 중국의 산동반도와 절강성에도 극히 일부가 분포한다. 우리나라 서해를
중심으로 중국의 산동·요령·절강지역과 한반도의 서해안에 밀집 분포하고 있어 ‘환
서해고인돌문화권’을 이루고 있다.
(3) 고인돌 구분
고인돌은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고인돌로 구분하는데 개별로 알아보도록 한다.
★탁자식 고인돌:
한강이북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탁자식 고인돌은 땅 위에 고임돌을 세워 아
래쪽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형태의 큰 돌을 올려놓은 것으로 덮개돌의 크
기는 2~4m이며, 고임돌의 높이는 대략 1.2m로 탁자형 고인돌이라 한다. 오산외삼
미동고인돌 제1호가 탁자식이다.
★바둑판식 고인돌:
한강이남 지역 특히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바둑판식 고인
돌은 땅속에 무덤방을 먼저 만들고 땅 위에 고임돌을 놓지 않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형태를 하고 있어 바둑판식(기반식) 고인돌이라 한다. 오산
엔 없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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