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오산문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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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학 이야기


           계절과 세월을 이겨낸 것처럼 보인다. 궐리사로 떨                  제2호 제3호 부산동 왕버들나무. 수령 210년
           어지는 번개와 벼락을 모두 받아들인다고 한다.
           궐리사 향나무가 있는 곳인 공자 사당 뜰은 주말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나무로 예로부터 안녕과 풍

           에는 문화재 훼손과 보호를 위해 문을 잠궈둔다.                   요를 기원하기 위해 당제를 지냈다. 두 나무의 아
           평일에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작은 문제에                    름다운 모습이 웅장하고 조화로워서 할아버지 나
           도 대응이 쉽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안전한 관람과                   무와 할머니 나무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관계자와 반드시 사전 연락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된 2호와 3호 모두 수령은

           을 취해야 한다. 사전 협의와 연락없이 휴일에 전                  210년이 되었다. 겨울에 만나본 부산동 왕버들나
           화를 하면 쓴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의 웅장함이 보는이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다
                                                        시 푸른 이파리가 돋아난 모습과 마주하니 그 웅
                                                        장함은 더해졌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묵묵히 지
                                                        켜내며 살아온 우리네 삶의 자리를 보는 듯했다.
                                                        이 나무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주차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계절이 바뀌어 이
                                                        파리가 무성해지는 날 다시 찾았을 땐 그 멋스러
                                                        움이 한층 더해졌따. 안개와 구름이 있는 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명소가 되었다.














          제2호 제3호 부산동 왕버들나무. 수령 210년


















                                                                   제4호 내삼미동 향나무. 수령 2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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