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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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고, 몇 년 전부터는 참전용사의 후손들에 대해서도 구술채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

                수집과 그것을 활용한 전시를 통해 전쟁으로 한 사람과 한 가족의 삶이 어떻게 굴절되는지를 드
                러낼 수 있을 것이다.
                 유엔군초전기념관에서 평화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전시와 교육의 주제는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 당시와 이후 전쟁으로 삶이 바뀐 이웃, 포로생활을 하고 풀려난 스미스부대
                원 잭 굿윈, 전쟁 후 이산가족이 되어 만날 수 없는 가족, 미국 이민 2세대로 시민권을 받기 위

                해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부대원, 피란민의 삶 등 전쟁과정과 이후에 전쟁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전쟁과 그로 인한 참혹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교육하
                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 역시 방법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진을 보았을 때 드

                는 감정인 안타까움, 혐오, 분노의 감정은 장기적인 평화감수성 함양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물관 사업은 상황과 예산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전시, 교육, 행사, 출판, 문화상품 등의 내
                용이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방문객(참여자)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즉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전시를 하고, 전시도록 및 단행본 출판, 연계교육, 연계행사 등을 진행하는 것이
                다. 구체적으로는 역사교육과 동시에 평화교육 중에서도 인권교육, 평화감수성교육, 평화통일
                교육, 탈분단교육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그 예시이다.






                 <예시 1>
                 ○ 전시주제 : 한국전쟁 포로
                 ○ 연계교육 : 인권교육, 평화감수성교육

                   - 폭력의 종류 : 직접적, 구조적 폭력
                   - 지식 : 한국전쟁 속에서의 포로, 이데올로기 전쟁

                   - 기술 : 토론, 비판적 사고
                   - 가치/태도 : 자기존중, 타인존중, 비폭력, 편견, 차별, 인간존엄성
                 ○ 연계행사 : 영화 <스윙키즈>(2018) 상영, 거제포로수용소 답사 등















                                                  평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유엔군초전기념관의 발전방향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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