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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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오산 독산성은 오산시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산 사면부 7~8부 능선에 약 3,600m의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정상부의 세마대지와 함께 사적 14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성내에 보적
사가 자리 잡고 있다.
독산성과 관련된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사서는 『삼국사기』이다. 獨山城, 禿山城 등으로 등장
1)
하고 있으나, 사서에 기록된 독산성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현재로써 정확히 알 수 없다. 중요
한 것은 기록에 등장하는 독산성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중심지였
다는 점이다. 이후 독산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 선조 27년 기사의 등장을 처음으로 하
여, 이후 숙종, 정조, 고종 등의 실록에서 독산성의 정비 또는 수축과 관련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사들을 간략히 종합해보면 독산성은 조선시대 당시 주요한 지리적 이점 때문
에 경기 남부지역의 군사적 요충지로 자리할 수 있었으며, 성내에 다양한 군사시설과 민가가 있
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산성에 대한 조사는 1999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독산성 내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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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으로 , 2001년 현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독산성 일대와 세마대지에 관한 시굴조사 보고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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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했다. 이후 2016년에 고려문화재연구원에서 보적사 요사채 증·개축 부지에 대한 조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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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를 발간하였으며 , 같은 해 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정밀지표조사
5)
를 실시하였다. 앞선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7년에 남서쪽 8,500㎡에 해당 하는 면적
6)
을 시굴조사를 진행하였으며 , 이후 남문 인근의 축대가 밀집해있는 지점 700㎡를 정밀발굴조
사 하였다. 본고에서는 2017년 1차 정밀발굴조사의 성과를 토대로 기존 문헌에 등장하는 기록
과 비교를 통해 각 유구별 성격에 대해 살펴보겠다.
1) 기전문화재연구원, 2001,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시굴조사 보고서』.
2) 한신대학교박물관, 1999, 『독성산성 지표조사 결과보고서-독성산성 내부를 중심으로』.
3) 기전문화재연구원, 2001, 주 2)의 보고서.
4) (財)高麗文化財硏究員, 2016, 『烏山 禿山城 -오산 보적사 요사채 증·개축부지 문화재 시(발)굴조사-』.
5) 오산시·(재)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6,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정밀지표조사』.
6) 오산시·(재)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7,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발굴(시굴)조사 약식보고서』.
오산 독산성 축대와 건물지의 성격과 양상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