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8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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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속했던 수원군에는 수원성내장(4일 개시), 수원성외장(9일 개시), 오산장(3, 8일 개시), 발안
장(5, 10일 개시), 안중장(1, 6일 개시) 등 5개의 장시가 개설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오산
장(烏山場)은 1900년 7월 8일에 경인철도가 개통되고, 1905년 1월 1일 서울-초량 간 경부선 철
도가 개통되면서 오산에 시장 영업이 개시된다. 경부선이 지나는 길에 수원역, 오산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자의 유통이 상당히 원활하였다. 이 오산장이 1914년 12월 25일 조선총독부는
경기도고시 제 71호와 시장규칙 제 27조에 의해 수원군 성호면에 ‘오산시장’의 명칭으로 성호면
을 시장경영자로 지정하였으며, 이때를 시작으로 오산재래시장은 현재의 전통5일장으로 이어
져오고 있다. 이 오산재래시장은 2010년에는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명칭 변경되었고, 오산중
앙전통시장상인회는 또 다시 2013년 5월, 시민설문조사를 통해 시장명칭을 ‘오산오색시장’으로
개명할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소매시장인 이 오산오색시장은 시간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면 전통5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원 오산장의 위치에서 남쪽으로 100
여m 이전되어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본래 오산장 위치의 장세는 쇠락을 면치 못하
고 있다. 쇠락된 원 오산장터를 살리기 위하여, 이곳을 200여 년 동안 불리어오던 지명 오매리
(烏梅里, 현 오산동), 오매천(烏梅川, 현 오산천)에서 오매(烏梅)를 따서 오산오매장터(烏山烏梅
場터)로 재 명명하였다. 오산시는 2013년 8월에 옛 오산장터인 오산오매장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기도 공모형 사업인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에 응모하여, ‘오매장터정비사업지구’로 선
정되게 하였다. 이러한 연유를 가지며, 오산장은 260년 전통의 오산장터(오산오매장터)와 100
년 전통으로 홍보하는 오산오색시장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
오산장터의 세시봉문화거리 조감도
246 남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