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0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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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啓明)은 표창방(表彰方)이었고, 증조부인 이광달(李光達), 조부인 이규인(李奎仁), 부친인
이종하(李鍾河)는 팔도도대방(八道都大方)이었으며 그의 숙부인 이종만(李鍾萬)은 도산주를
역임했다.
재인청의 조직은 우두머리인 대방을 중심으로 좌,우도산주, 그 밑으로 집망을 두고 다시 밑
으로 공원을 두었다. 공원 밑으로 잔무를 처리하는 장무를 둔다. 재인청의 조직도는 다음과 같
다.
대방(1명) - 좌우도산주(각1명) - 집망(4명) - 공원(4명) - 장무(2명)
이런 재인청의 조직에서 숙부인 이종만은 두 번째 직급인 도산주였고 증조부부터 부친까지
는 재인청의 우두머리인 대방을 그것도 여러 지방의 재인청을 대표하는 팔도도대방을 역임하
였으니 이용우의 가계가 뛰어난 화랭이의 집안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우의 급사로 인해 수대 째 내려오는 각종문헌과 자료들이 부인에 의해 소각되어
완전히 소실되니 재인청관련 복원이 더뎌지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Ⅳ. 맺는말
재인청 본래의 위치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각기 해당지역에서 상황에 맞는
해석으로 수원재인청이니 화성재인청이니 오산 재인청으로 불러졌을 것이다. 더구나 재인청
의 실체는 사료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의 증언만으로 이야기 한
다는 것은 많은 의문점만 낳게 될 뿐이다. 이는 지역의 명칭만 붙여 부를 뿐이지 실존자체가
불분명하다.
하지만 경기도재인청은 다르다 엄밀히 말해 경기도재인청의 존재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
는 경기도재인청에 관한 문서인 경기도창재도청안(京畿道唱才都廳案)과 경기도재인청선생안
(京畿道才人廳先生案)2책과 관련 문서들 그리고 일본인 연구가인 적송지성(赤松智城)과 추엽
308 김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