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1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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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秋葉隆)의 논문 등의 자료를 통해 보면 과거 경기도재인청의 실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

                다. 또한 이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 바로 경기도재인청으로 봐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과거 오산지역은 화성부에 속한 작은 지역이였다. 과거에 화성지역이었다고 지금도 화성은

                아니다. 과거 화성부 땅에 경기도재인청이 있었다고 그것이 화성재인청이 될 수는 없는 것이
                다. 지명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변화를 한다. 상전(桑田)이 벽해(碧海)가 되기도 하고

                우공(愚公)이 이산(移山)할 정도로 바뀌는 것이 지역이고 지명인 것이다.


                  오산지역에 존재하던 경기도재인청의 존재를 아는 오산 지역민들은 얼마 안 될 것이다. 이

                는 이용우의 죽음으로 오산지역에서 재인청의 존재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가 할 일은 오산지역에 존재했던 재인청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잊혀진 명인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어느 한 지역의 재인청이 아닌 진정한 의

                미의 재인청이 복원되길 바라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에서 경기도당굿 마지막 화랭이로 명성을 드높았던 이용우선생의 일생
                을 재조명하고 그가 갖고 행했던 수많은 춤과 소리, 음악, 의식들을 발굴하여 계승 발전시키는

                것 또한 경기재인청의 복원만큼이나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경기도재인청과 마지막 화랭이 이용우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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