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2 - 오산문화총서 8집

야 항상 “너의들은 야만(野蠻)이라”고 하야 생도들은 불평을 품고 오든 바 일전 순종 황제 성복

날에 망곡을 하려고 가는 것을 제지하다가 박승도(朴聖道)라는 학생을 구타하야 상처까지 내엇
슴으로 생도들은 더욱 분개하야 고산 훈도를 해임하기 전은 등교치 아니한다고 결속을 단단히
하얏다고.” 보도되었다.

1926년 5월 30일, “경기도 오산(烏山) 공립농업보습학교(公立農業補習學校) 일이학년 생도

전부가 동맹 휴학하얏다 함은 이미 본보에 기재된 바이어니와 오늘까지 이학년생 오명은 등교
치 아니하고 학교당국에서도 아모 소식이 업다는데 본월 이십팔일에 일학년생 이십팔명은 등교
하얏다는데 그 중 선동자로 인정하는 자 오우영(吳祐永)외 이인을 무기정학을 시켯다고.”

烏山公立農蠶實修學校의 학교 이름이 1928년(昭和3年3月21日) 烏山公立農業補習學校로의 개
명을 인가받았다고 하였는데 1926년에도 오산공립농업보습학교의 명칭이 보인다. 이는 이민 오
산공립농잠실수학교가 오산공립농업보습학교의 명명을 사용하였던 결과가 아닐까 한다. 이미 그

당시에도 학교의 운영책임자가 학교의 발전에 저해되고 있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 하겠다.

1926년 6월 21일, “수일전에 수원군 오산공보교(烏山公普校)에서 직원실(職員室)에 잇든 勅

5)
語 를 紛失하얏다는데 수원 본서에서는 사법주임의 형사 일인이 출장하야 당지 경찰의 응원을
어더가며 휴학중이엇든 농보교(農補校) 이학년생들의 가택을 수색하며 대활동을 하는 중이라며

벌서 혐의자로 학교 소사 한명을 수원 본서로 인치(引致)하야 취조(取調)중이라고.”

1929년 9월 17일 : 京畿道 水原郡에 잇는 烏山公立普通學校와 農業補習學校에서는 年年히 秋

季運動會를 盛大히 하여 오든바 今年에도 例年과 가티 來 九月 二十一日 午前 十時부터 同 校庭
에서 盛大히 하리라는데 同校 後援會에서는 方今 準備에 努力中이라더라.

1929년 10월 6일 : 光成學院運動會
수원군 성호면 세교리(水原群城湖面細橋里)에 잇는 광성학원(光成學院)에서는 오는 륙일 오

전 구시부터 동학원정에서 추기 대운동회를 개최한다는바 일반 부형의 만흔 관람이 잇기를 바

5) 교육 칙어教育勅語 : 1890년 일본의 메이지 천황이 천황제에 기반을 둔 교육 방침을 공표한 칙어. 천황의 신격화와 유교적 가
족 도덕을 강조하며 군신ㆍ부자 따위의 상하 관계를 중시한 일본 국민의 정신적 규범으로, 전시 중에는 유효했지만 1947년에
국회에서 무효 결정이 되었다.

330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