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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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서랑문화마을
서랑문화마을은 자생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50여 가구의 주민
들이 사는 이곳은 저수지와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다. 서랑동이라는 마을 이름에
문화라는 단어가 있듯이 이 마을의 정체성에는 자연,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가 있다.
이 서랑마을의 콘셉트는 기존마을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마을
이다. 문화마을로 지정되기까지는 찬반이 있는 마을 주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
는 과정이 있었다.
마을도 변화 없이 그대로 정체되어 있으면 퇴보하고 마는 건 사람과 같다. 이렇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정을 거치고서 탄생한 것이 오산서랑문화마을인 것이다.
이곳에 넣어진 문화적 콘택트는 독산성 세마대 밑자락에 위치해 있으므로 독산성
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광장과 체험장으로 살려냈다.
서랑문화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살 수 있으며, 함께 체험장에서 다양한 프로
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체험은 ‘흙동이관’과 ‘서랭이관’에서 할 수 있다.
흙동이관은 도자기와 공예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강사진을
겸비하여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도자기체험
뿐만 아니라 천연염색도 가능하다. 서랭이관은 전통음식인 먹거리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서랑문화마을을 찾는 사람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는 여유와 마음을 가지고 들어와
야 한다. 해질무렵 석양이 물들면 노을이 내려앉은 서랑저수지 수면과 반사된 물빛
이 멋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곳에선 김장행사가 열리며, 김장체험도 할 수
있다. 가마를 타고 혼례를 올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조금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곳이다.
마을 어귀에서는 독산성 세마전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서 서랑문화마
을 벽화를 통해 독산성전투와 권율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랑문화마을은 지금은 다른 지역에 없는 것이 있는데, 전래적으로 내려오는 무형
적 자산이 그것이다. 서랑거북놀이가 그렇다. 금암동 거북놀이와 비슷하기는 하지서
랑동거북놀이는 그곳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추석한가위 전날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노래자랑을 한다. 볼거리 들을거리
가 많은 세상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노래자랑을 한다는 것은 마을 주민들의 끈끈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마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곳은 서랑문화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겨울철 어린이들을 즐겁게 놀 수 있게
하고 있다. 얼음썰매장인데, 어린 학생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얼음썰매장이 겨울
이면 개설된다. 오산독산성 밑자락에 서랑문화마을, 서랑저수지의 낙조와 잔잔한 물
결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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