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5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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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우 선생 遺品
이용우선생의 유품은 외손녀에 의하여 일부가 전하고 있어 이용우 선생의 면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 필자가 2009년 수원 대유평 두레의 원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용우선생께서 사주와 수상(手相)도 자주 보았다 들었는데 이를 전하는 책자로 하여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자료가 점견(占見), 만세력(萬歲曆), 사주(四柱), 당사주(唐四柱) 등의 책자를
통하여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이용의 선생의 유품인 ‘꽃가마 한쌍’, ‘극락과 지옥’ 등의 극본을 통하여 국극에도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다. 도당굿의 한거리인 군웅굿은 쌍군웅을 놀게 되는 데 이는 연
희적 요소가 강한 것이라 연극의 대본을 보면서 이러한 연희적 재능을 키웠던 것이 아닌가 한다.
한편으로는 도당굿의 말미에 부정을 물리기 위한 처방의 하나로 정업이 놀이를 하는데 정업
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도당굿의 현장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였는지에 대하여도 짐작
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노정기’라는 서책을 통하여 ‘군웅노정기’를 구송하고 연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도 충분히 짐작되는 자료로 판단한다.
그림 5. 이용우 선생
부산동 마을신앙의 의의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