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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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등성시설은 현재 복원성벽의 하부에서 확인되고 있다. 등성시설 서쪽편은 대체로 양

               호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동쪽편은 주거지 등의 조성으로 인해 동쪽 일대에는 부분적으로만
               확인된다. 동쪽에서 확인되는 등성시설을 중심으로 특징을 살펴보면 문지 서측벽으로부터 약
               7.0m 이격되어있다. 길이는 약 19m, 너비는 약 2.8m로 확인된다. 가공하지 않은 할석을 이용

               하여 약 2~4단 허튼층으로 경사를 이루며 쌓아올렸으며 높이는 기저부로부터 약 60㎝이다. 기
               저부를 따라서 약 40~60㎝ 이격하여 석렬 1열이 확인된다. 서쪽 경계에 석렬이 돌출된 양상이

               나타나는데, 주 출입로로서 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단 또한 약 40~70㎝ 이격하여 석렬이
               확인되고 있는데 상층문지 하부의 석렬로 성벽의 최상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적으로
               볼 때 성벽의 내탁부에 해당하며, 경사면을 오르내리거나 상면을 도로처럼 통행할 수 있게 조

               성된 것으로 보인다. 동쪽의 끝 쪽에서 약 4.2m 이격되어 할석 2매가 세워져있는 부분이 확인
               되는데, 축조양상으로 볼 때 출수구로 추정되며 출수방향은 남동-북서방향으로 추정되며 외부
               에서 연결되는 출수구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내부를 부분적으로 조사하였으나 바닥석의

               존재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5. 건물지



                건물지는 내부에서 5동이 확인되었다. 1호건물지는 서쪽일대에서에서 확인되었으며, 소성유

               구와 수혈 등이 내부에서 확인되었다. 2·3호건물지는 가공하지 않을 할석을 이용하여 쌓아올
               려 축대를 조성하고 내부를 공간으로서 활용하였다. 축조방식이 유사하고, 연접하고 있는 것으
               로 볼 때, 축조시기와 기능이 유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상면에는 석조유구 및 야외부뚜막

               이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건물지 조성당시의 내부시설의 흔적은 현재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4호건물지는 서쪽일대의 남쪽경계에 맞물려 조사되었으며, 주혈 3기, 수혈 1기, 기와

               로 조성된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확인된 주혈의 간격으로 미루어 볼 때,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의 건물지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5호건물지는 내부의 중앙부에서 확인되었으
               며, 전체적인 평면형태는 말각장방형으로 ‘∩’을 이루고 있다. 할석을 이용하여 기단을 크게 2단

               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편으로 건물지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 및 통행시설이 조성된 양상이
               확인된다. 내부에서는 소성유구와 주혈이 확인되었다. 하부의 조사결과, 목탄층이 조성된 곳에
               목탄층이 유사한 위치에 조성된 양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건물지 내부 공간이 중복되어 이용

               되어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의 내부에서는 조선시대 기와편, 백자편, 도기편 등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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