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오산문화총서 7집
P. 158

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무속의 연구』에 실린 경성 지두서도 이런 무가의 형태를 보이

               고 있으나 오산 지두서는 천지개벽-산세풀이-치국잡기-굿의 준비 순으로 이루어져 다른 지역
               의 무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특정된 신을 나타내는 무가라기보다 초청하고자 하는 신
               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이전의 무가라고 할 수 있다. 『조선무속의 연구』에 채록된 오산 지두서

               의 내용을 원문 형태로 싣고 뒤이어 현대어로 바꿔 기록한다.



               (1) 김형근(『지두서 유형무가의 비교연구』, 2013)이 지두서 유형무가로 정리하여 밝힘


               <원문>



                오산 지두서(烏山指頭書)



                하날은언졔나며, 은언졔나계신고
                텬디업슨지라,태극이어린후에
                음양이모호하야,디리가생긴지라

                수화금목토는일인지오행이라
                오행이생생하야,만물이생길세라

                텬황씨는텬하마련하고,디황씨는디하마련하고
                태호복히씨황뎨헌원씨,수인씨는물을내고
                화덕씨는불을내고,목던씨는남글내고

                신농씨는농사마련할졔
                구백곡식씨를던저,성실이지여내여

                공산에섯는나무옥도로비여내어
                강태공의조작방아, 여내니옥미로다
                메한그릇지여내여,금주님            올인후에

                그남은쌀은이수인간먹게말연하야오실 에
                곤룬산뎨일봉은산악지조죵이라
                산제룡흘너들어,텬하구조되엿서라

                텬하가적단말삼공자의대권이요
                로국이적단말삼우리는몰으노라




               156  박문정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