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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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림각 호텔
유림각 호텔은 오산에 처음 설치된 호텔이었다. 주로 평택시 송탄의 오산에어베이스 주둔
미군 장교들을 위한 위락 장소였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물론 내국인도 사용하였지만 주로 미
군들이 사용하였다. 1960년대 당시에는 위용을 자랑하던 건물이었다. 이 벙커처럼 보이는 건
물이 유림각이라고 불리던 호텔이었다.
이 호텔이 위치한 곳은 조선말 개화파 인물이었던 박영효 별장 터 중 일부였으며, 오산시
은계동 (필봉산 남쪽 켠) 현충탑 아래에 위치해있었다.
유림각 호텔 , 사진 한영호
이 호텔 터 주변은 박영효 별장터로서, 이 호텔을 지은 유사장은 이 지역 사람으로, 유사장
의 부친은 박영효 별장의 집사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1968년경 미군을 상대로 한 호텔로 건립되었으나, 부도로 인해 소유권이 동부건설로 넘어가
동부건설직업훈련원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2000년경 직업훈련원이 문을 닫은 후에는 관리자
한명을 두어 관리하여 오다가 현재는 이웃에 있는 박영효별장 터를 합한 땅에 다세대 주택을
짓고 있다. 이 호텔의 구조는 일반 객실에는 화장실이나 욕실이 없었으며, 공중목욕탕이나 공
중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송탄의 미군부대(오산에어베이스) 장교들의 위락
시설로서, 주한미군 시설이 민간이 지역에 진출하여 있는 특성과 내부시설을 살펴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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