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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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높이에 맞는 공연을 선호할 수밖에 한 일이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독산성문화제나
없다. 상대적으로 관객이 선호하지 축제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은 조마조마하다. 축제 업무
않는 지역단체들의 공연은 기피하게 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했던 문제점을 보완
되는 것이다. 무대에 설 기회가 적 하고 또한 예상될 일들에 대한 방비를 해도 새로운 문제가 항상
어지니 공연이 좋아지지 않는다. 악 발생한다.
순환이 되는 것이다. 지역 예술단체 특히 가장 세밀하게 대처하는 부분이 안전이다. 프로그램부터
에 찔끔찔끔 주는 보조금이나 ‘찾아 안전을 염두에 두고 검토한다. 많은 관람객에게 무대로 선착순
가는 문화 활동’의 지원금으로는 해 집합을 요구하거나 관람객을 경쟁시키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
결되지 않는다. 지역예술단체에 대 것으로 바꾸도록 요청한다. 또한 시설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
한 ‘경쟁과 지원’이 병행되는 정책개 지 않도록 설계에서부터 점검한다. 올해는 텐트를 별도의 커다
발이 필요하다. 내년 독산성문화제 란 못으로 고정시켰다. 덕분에 문화제 당일 돌풍에도 텐트가 뒤
에서 문화재단과 지역예술단체가 공 집히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
동으로 기획한 주제공연을 시민들이
즐겁게 관람하기 바라는 게 나만의
욕심은 아닐 것이다.
독산성문화제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문화재단이 진행한
다. 문화제 준비 및 운영을 하면서
축제 담당자들뿐만 아니라 문화재단
전 직원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축
제는 경험 있는 직원들의 참여가 필
요하다. 올해는 문화예술회관 공연
장 무대를 맡고 있는 감독들이 독산
석전대제 - 오산 화성궐리사의 석전대제 시연 모습. 화성궐리사는 석전대제를 매년
성문화제의 무대를 맡았다. 무대 입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고 있다
찰에 따른 과업지시서 작성부터 독 이번 문화제를 진행하면서 특히 오산문화원과 오산화성궐리사
산성문화제 기간 5개 무대의 진행까 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삼남길 트레킹’‘고유제’‘석전대제 시연’
지 그간 무대, 음향, 조명 등 시스템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맡아서 운영해주었다. 이밖
을 설치한 기획사에 의존했던 무대 에 한국예총오산지부에서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모든 분들에
운영을 오산문화재단의 직원이 맡 게 감사하다. 좋은 지역축제는 지역이 함께 만들어 나간다. 항
으면서 공연의 질과 문화제 업무가 상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버릇처럼 날씨를 검색하게 된다. 우리
수월하게 진행됐음은 물론이다. 무 는 흔히 날씨와 장소가 성공적인 축제를 판가름하는 데 반은 차
대감독들의 투입은 축제를 기획하 지한다고 말한다. 내년엔 특별히 좋은 날씨에 독산성문화제가
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더없이 행복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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