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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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금암 거북놀이-고인돌공원 조성 이전 살았던 금암마을 사람들이 거북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없다. 해마다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북놀이 공연을 보는 것도 큰

               콘텐츠로 ‘금암마을 거북놀이’와 ‘경              재미다. 이번 수원 화성문화제 초청공연에 참여한 금암마을 주
               기재인청’공연을 들 수 있다. 거북놀              민들과 출연진에겐 이 공연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 일원에                금암마을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마을이다. 10여 년 전 수백
               서 행해졌는데 추석날 동네 아이들                년 대대로 터전을 잡고 살던 60여 가구의 마을이 LH의 대규모
               과 청년들이 수숫대 등으로 만든 거               택지개발사업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 터가 독산성

               북 모양의 형체를 뒤집어쓰고 풍물                문화제를 진행하는 고인돌공원이다. 그나마 고인돌이 있는 곳
               패와 함께 각 집을 돌며 걸립을 하고              이라 거의 이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공원으로 개발됐다. 이
               그 집의 평안을 빌어주는 놀이다. 오              주민들은 금암향우회를 조직하고 2014년 독산성문화제 때부터

               산에서도 수십 년 전에 각 마을에서               산신제와 거북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산의 전통놀이 문화유
               행해졌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로                산인 거북놀이를 독산성문화제 때만 마을사람들에 의존해 공연
               20~30년 이상 이어지지 못한 놀이              하기보다 시 차원의 체계화된 보존 노력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
               를 2014년 독산성문화제 때 금암마              다.
               을 주민들에 의해 재현돼 매년 공연

               되고 있다. 재현된 거북놀이는 원형               경기재인청 공연은 이번 독산성문화제에서 처음 기획된 공연
               그대로 거북 제작부터 공연까지 이                이다. 재인청은 조선시대 후기 재인과 무부, 광대들의 자체 조
               루어지고 있으나 그 시대의 집집마                직으로 경기, 충청, 전라도에 있었으며 회원수가 4만여 명에 이

               다 돌며 놀이하는 것과 문화제에서                르렀고 경기재인청이 충청, 전라도의 재인청을 총괄했다. 오
               공연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산 부산동에 경기재인청의 우두머리인 도대방을 세습한 이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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