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6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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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맺음말





                본고에서는 조선시대 삼남대로를 중심으로 오산지역의 교통로에 대해 살펴보았다. 삼남대로

               는 중앙과 삼남지방을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던 곳으로, 지리서 및 고지도 외에도 『조선왕
               조실록』과 『난중일기』 등 문헌에서 그 노선과 이를 이용했던 대상들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

               다. 특히 화성으로 넘어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서 오산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람교에
               대한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세람교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
               했던 중요한 시설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남대로는 삼국시대 백제의 내륙수계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에서부터 이어져 고려시대 주요
               역로를 잇는 도로망으로 발전하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체계적으로 정비되며 삼남대로로 정착하
               게 된다. 이후 이것이 개편·발전되어 경부선 철도와 국도1호선으로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한반

               도를 가로지르는 주요 교통로로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삼남대로의 거점에 위치한 오산지역은
               조선 초기 문헌에서부터 다수 언급되고. 능행로에 거점지로 포함되기도 하는 등 점차적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된다.

                이처럼 오산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거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
               으며, 현재도 여러 도로망이 교차하는 중심에 위치해 산업과 교통의 요충지로서 기능하고 있다.

                물론 본고에서는 문헌기록과 고지도 상에서 확인되는 기록만을 토대로 하여 삼남대로의 흔적
               을 증명하고 삼남대로와 능행로의 거점지로서의 오산에 집중했을 뿐 오산지역의 정치적, 국가
               적, 경제적 측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향후 오산지역에

               대한 다양한 역사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오산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94  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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