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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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중환이 쓴 『택리지』의 기록으로 살펴보아도 최소 260년이 넘 며 보냈다고 하니, 추측컨대 오매장
는 전통의 오매장터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원래 오산장 터에 터 내 고술막거리 어느 술집이 아니
옛 영화로운 장터로 복원하기 위해 오산시와 오매장터운영위 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원회 회원들이 절치부심 노력 중에 있다. 김삼척의 집이 있던 마을을 남촌마
을로 보고 있다.
오매장터정비사업지구는 정비구역 내 도로를 정비하고, 추억 오산장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장
의 음식골목, 오매광장, 커뮤니티센터, 전망대, 공방촌, TV미 이고, 문화와 예술, 역사 스토리가
술세트장, 치킨거리, 이장희 음악거리, 공원 등 문화와 예술 살아 있는 젊은이들의 장터로 재탄
그리고 역사 속 스토리가 녹아 있는 장터로 거듭나는 중에 생하기를 기대한다. 오매장터의 명
있다. 이 모든 것을 주민 모두가 힘을 합해 만들어 가고 있다. 명 유래는 오매장터가 2013년 8월
오매장터 내에 있는 추억이야기가 남아있는 지명에 대해 알 경기도가 공모한 맞춤형 정비사업
아보자. 우선 상골밭이 있다. 예전에 오산천변 일대에 뽕나무 지구로 선정된 것이 시초이다. 오
밭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선둑은 오산천변의 마을로 현재 매장터의 오매(烏梅)는 매화나무의
시민회관이 있는 둑 위에 있던 마을로 둑방이라 불렀다. 마장 파란 열매를 뜨거운 열기로 건조시
터는 현재 시민회관 맞은편 남쪽마을로 예전에 말들의 마구 키면 까만 색 매실 마른열매가 되
간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다. 싸전골목은 미시장이 는데 이것을 이른다. 오매는 한약
라고 불렀으며, 오매장터 내에 있었으나, 현재는 1919년도에 재로 쓰인다. 오매가 오산장에 많
도 우시장이었던 곳이 현재 싸전시장으로 되었다. 구장터라 이 거래됐거나, 생산됐기에 지명에
는 지명은 현재의 오산의 가장 오래된 오매장터를 이르는 말 도 반영되어 200여 년 이상이나 오
이다. 진전골목은 주로 기름집과 생선전이 있었던 곳으로 할 산동은 오매리로 오산천은 오매천
머니집 옆으로 난 장터 이름이다. 고술막거리는 고수막거리 으로 불렸던 것이다. 오산은 까마
라고도 불리었는데, 장터의 좁은 골목에 있었으며 주로 술을 귀와도 관계가 되어 있지만, 매화와
파는 주점이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가마니전이 있었는데 주 도 많이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이
로 가마니의 판매가 많이 이루어져 붙여진 이름이다. 또 김 러한 문헌기록은 1789년 『수원부읍
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보게 되면 1915년 8월 이후 김구선생 지』, 「여지도」, 『화성지』, 『여도비지』,
이 오산장에 도착하자 노자가 떨어져, 오산장 서쪽 동네에 살 1910년 『사선읍지』에도 기록되어 있
던 김삼척의 집에서 며칠 머물게 되었는데, 김삼척의 맏아들 어 오매장터는 오산시가 이러한 문
인 김동훈과 인천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 알게 된 인연 때 헌 속의 오매를 차용하여 옛 오산
문이었다. 김동훈의 여섯 형제와 며칠을 술 마시고 노래 부르 장터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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