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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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문이 타날된 것 1점이 확인되었다. 기와는 시기에 관한 언급이 없어 보고서 상에서 서술된

                태토, 타날문양, 두께 등을 통해 백제로 추정하였으나,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고려문화재연구원에서 2014년에 실시한 독산성 내 보적사의 요사채 증개축부지에 대한 시
                (발)굴조사에서는 성벽의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의 토축부와 선대 성벽과 관련된 채

                석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층위에서 토기편과 기와편이 출토되었다. 그러
                나 대부분 유물에 대해 시기를 파악하기 어렵고, 다만 삼국시대 층에서 출토된 기와편들 다수가

                승문이 타날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산성들과 차이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4)
                 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실시한 유적조사에서는 조선시
                대 축대, 건물지, 배수로 등과 조선시대 도기편과 백자편 등과 신라~통일신라 토기편과 기와,

                고려시대 청자편 등이 출토되었다.          5)
                 독산성에 대한 여러 기관의 조사를 통해 백제토기와 기와가 확인되었다. 토기의 경우 정확한
                기종을 알 수 없었지만, 타날문양과 태토 등의 속성을 살펴보았을 때 다른 유적에서 출토되는

                백제시기의 심발이나 장란형토기 혹은 호와 유사성이 보인다. 또한 백제 기와는 외면에 무문,
                격자문, 승문, 선문이 타날되며, 내면에서 관찰되는 포목흔, 점토띠흔 혹은 점토판흔 등의 제작
                과정상 여러 흔적이 보인다. 독산성에서 출토된 기와에서는 정확한 제작기법을 관찰할 수 없었

                지만, 외면에 타날된 무문·사격자문·승문 문양의 기와가 한성백제와 관련되는 기와일 가능성
                이 높다.  6)
























                4) 高麗文化財硏究院, 2016, 『烏山 禿山城-오산 보적사 요사채 증·개축부지 문화재 시(발)굴조사-』.
                5) 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7,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발굴(시굴)조사 용역 약식보고서』.
                    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8,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2차 정밀발굴조사 용역 약식보고서』.
                6) 삼국시대 기와 가운데 암키와 및 수키와는 국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본고에서 백
                 제기와로 제시하는 유물 가운데 일부도 향후의 세밀한 검토를 통해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오산 독산성 백제·신라 유물의 고고학적 의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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