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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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고고학자료를 살펴보기로 한다. 독산성에 대한 지표조사, 시굴조사,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시대의 토기와 기와를 대상으로 하여 백제와 신라 유물을 특정하고, 이 유물들이 갖는 고고
1)
학적 의의를 간단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Ⅱ. 독산성에서 확인된 백제 유물과 그 의의
1. 독산성의 백제 유물
독산성 일원에 대한 유적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백제로 추정되는 토기편과 기와편이 출토되었
다. 완형의 유물은 없었으며, 도상복원이 불가능한 작은 파편 상태의 유물이 대부분이다. 또한
층위의 양상을 알 수 없거나 유구가 교란된 경우 보고서 상에서 제대로 시기구분이 안되거나 잘
못 보고된 경우도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독산성에서 출토된 백제유물의 양상을 살펴본 후, 오
산시 일원에서 조사된 백제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알아보려고
한다.
한신대학교박물관에서 1999년에 ‘독산성 산림욕장 조성사업’에 따른 문화유적지 훼손방지를
2)
위해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백제에서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는 유
물과 조선후기의 건물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그 중 백제유물은 4점의 토기편과 2
점의 기와편이 확인되었다. 토기는 격자문과 승문이 타날된 소편과 우각형파수가 확인되었다.
기와편은 모두 무문으로 두께가 0.5~1.0cm내외로 얇은 회색계의 연질기와이다.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2000년에 성벽의 구조를 밝히기 위해 실시한 세마대와 남문지 부근의
성내외벽 일부에 대한 조사에서 삼국시대 당시의 축성으로 추정되는 성벽과 성내의 부속시설이
3)
조사되었다. 조선시대에 축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성내 부속시설에서 백제토기와 통일신
라 인화문토기 등이 확인되었다. 토기는 총 10점이 확인되었는데 대부분 승문이 타날되었으며,
1) 이 글은 Ⅰ·Ⅳ장은 이형원이, Ⅱ장은 정지영이, Ⅲ장은 강정식이 각각 분담하여 작성하였으며, 이형원이 전체적으로 검토하
여 조율하였다.
2) 한신대학교박물관, 1999, 『독성산성 지표조사 결과보고서-독성산성 내부를 중심으로-』.
3) 畿甸文化財硏究院, 2001,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시굴조사보고서』.
16 이형원·강정식·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