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오산학 연구 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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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치소의 역할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독산성 발굴조사에서 출토되는 고려시대 유물이 빈

               약하기도 하거니와 성벽 단면 절개조사에서 명확하게 고려시대 층으로 확인된 구간이 아직 없
               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융건릉 남단에 위치한 수원 고읍성(水原 古邑城)이 주목된다. 1999
               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는데, 상부에서부터 조선시대 층과 고려시대 층이 확인

               되었고, 고려시대 층위에서 직경 2m 정도의 대형 적심석이 확인되어 대규모 관청건물이 위치
               하였던 것이 밝혀졌다. 자기류는 고려시대 전기인 10세기 대 해무리굽 청자에서부터 조선시대

               후기 청화백자까지 시기별 유물이 모두 출토되었고, 기와 및 도기 등 다종다량의 유물이 출토되
               었다. 중요한 것은 탐색트렌치를 설치하여 조사한 결과 최하층인 고토양층 상부에서 통일신라
               시대 층위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독산성과 양산동 유적 일대가 통일신라시대까지 치소

               로 사용되었다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 수원 고읍성으로 치소를 이전하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심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96  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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