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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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 2017년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2017년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 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공창배Ⅰ오산문화원장
                                       라는 시의 첫 구절입니다.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화두처럼 머리 속에 맴도는 시입니다. ‘희망(希

                                       望), 현재의 어려움과 그것을 이겨내고 미래의 밝음으로 나아간다는 의
                                       미가 내포된 단어입니다. 지금 제 머리 속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화두
                                       처럼 맴돈다는 것은 그만큼 2016년은 우리에게 힘들었던 한 해였고,
                                       2017년 새해에는 희망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하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 ‘희망’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가 되
                                       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은 언제부턴가 꿈을

                                       이야기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전념하게 되었고,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절망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자조적인 단어가 등장하고, 심지
                                       어는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을 포기한다는 오포세대(五
                                       抛世代)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희망을

                                       잃은 사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
                                       가 없는 사회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집단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랍비
                                       ‘휴고그린’은 독일 집단 수용소에서 겪은 뼈아픈 체험담을 전후 독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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