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7 - 오산학 연구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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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산동(釜山洞)
부산동은 오산시의 가장 동쪽마을로 기록상으로 오산시의 마을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랜 것
으로 보인다. 『삼국사기』 권 제24 백제본기 제2 고이왕 5년(238) 2월조에 의하면, “왕은 부산
에서 사냥을 하고 50일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는 기록이 나온다. 특히 이런 기록을 근대 역사
학자들은 모두 진위를 부산으로 해석하고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현재의 평택시는 예
전에 평택부였고, 그 전에는 진위현이었으며, 진위현 전에는 부산현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문
헌으로 보아 부산동의 역사는 1700년 이상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자로 부산동은 가마(釜)와
뫼(山)로 마을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풀어볼 수 있으나, 까마귀
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고도 한다. 부산동은 현재에도 주로 논농사를 짓고 있으며, 마을이 산
으로 둘러싸여 있다. 도시화로 인해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만 그래도 부산동은 옛 모습을 그대
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 가마뫼(마을)
가마뫼 또는 가마미라고 부르며 마을의 지형이 가마솥처럼 생겼다하여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부(釜)’자를 썼다고 한다. 혹 가마는 까마귀의 까막으로도 인식하기도 한다.
■ 부산(산)
부산동 동쪽의 산으로 해발 129m의 야산으로 마을에서는 보통 마을의 앞에 있는 산이라 앞
산이라 부른다.
■ 말등산(산)
부산동 앞쪽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부르는 지명으로 산의 능선이 말의 잔등과 같이 생겼
다하여 말등산, 혹은 말동산이라 불렀다. 현재는 마등산으로 변경됐다. 해발 145m.
■ 매미산(산)
맴산이라 부르며 부산동 우측(북동쪽) 산으로 예전에는 매가 많아 매사냥을 하던 산이라 하
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중앙동의 지명유래, 구비전승과 전설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