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
이준석 작가 자신의 미술 세계를 들어본다.
“우연과 필연이 만나기를 꿈꾸면서 나는 구리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유리로 색을 칠한다. 구리
와 유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하면서 자유로운 특성에 상징과 해석을 부여하고, 그 의미들을 물리
적 형태로 드러내는 작업들을 한다. 스케치라는 모티브가 마음속에 조형의 언어로 다가온다. 내
삶의 25년이란 세월과 예술, 구리선을 구부리고 용접하면서 보내온 시간. 내게 그 작업은 너무
도 익숙하고 수월하다. 그 끊임없는 반복행위는 나를 개인적 소외의 경험으로부터 극복하고 존
322 공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