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0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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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운암뜰AI시티개발사업 조감도(사진. 오산시)





               Ⅴ. 나가며





                운암들은 오산을 대표하는 여러 장소 중 하나였다. 운암들은 오산천, 오산장, 그리고 오산의
               중심번화가와 경계를 두고 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건은 결국엔 개발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장소가 된 것이다. 오랫동안 오산의 곡창지대로 오산인의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던
               곳이기도 하였고, 오산의 교통로 중심에 위치하여 군사적인 면과 산업적인 면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 곳이기도 하다. 이 운암들도 상업화·도시화되면서 운암들이라는 벼 생산 곡창지의 이미

               지는 역사 기록 속에서만 존재할 것이다. 언젠가는 도시화의 면면에 맞게 지명도 바뀌어질 지
               모른다. 오산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로 인식된 지는 오래지 않았다. 오산의 중심가에 위치함으로
               써 얻는 오산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이라는 인식을 짧은 시간에 모두 하게 된 것도 자연스

               러울 정도이다. 이제 옛 모습의 운암들에 대한 기억도 새롭게 생성되는 도시화된 시가지의 모습
               만 남을 것이다. 이에 사라질 운암들에 대한 자료 정리를 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의욕에 걸맞
               는 자료는 너무 빈천하였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도 운암들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지 못

               한 것은 현실적인 사실이었고, 문헌 기록도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편린으로 되어





               318  강경구·남경식·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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