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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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미령 쉼터 | 시감상














                                                                      신동성Ⅰ시인




                                          처마 끝에 매달린 씨래기처럼
                                          푹 익은 파김치처럼
                                          육신은 너덜너덜 혼미하고
                                          피곤한 아침 보다 더 피곤한
                                          언제나 그랬듯 이 시간은 그렇습니다



                                          아침 안개 속을 뚜벅뚜벅
                                          저녁 석양 속으로 터벅터벅

                                          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하루 일과 중에 신발의 무게가
                                          제일 무거운 해가 지고 있는 퇴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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